지난 금요일입니다. 어느 분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빵이 두 쪽이 남았습니다. 제가 충분이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여 시켰는데 그만 음식을 남긴 것입니다. 그 두 쪽의 빵은 손님 테이블에 왔던 빵이라 다시 사용되지 못하고 분명히 쓰레기 통으로 버려질 것입니다. 그런데 같이 갔던 분의 권면으로 네프킨에 그 두 쪽의 빵을 사무실로 싸와, 오후 늦게 출출하던 차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공교롭게도 Bizarre Food (이상한 음식)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야채와 과일의 40%가 사용되지 못하고 그냥 쓰레기 통속으로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Andrew라는 분이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온 세계를 다니며 그들 나름대로의 고유음식, 그러나 미국사람에게는 Bizarre Food (이상한 음식)으로 생각되는 것들을 보고 먹어봤지만, 자기가 생각하는 진짜 Bizarre Food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것이지만 조금 상했다고 해서, 이 지구상에서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San Francisco의 식품점 뒤에 있는 쓰레기통을 열어 보여 주었는데, 제가 봐도 멀쩡한 바나나들 토마토 야채들이 잔뜩 버려져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자기들이 판단하기에 상한 음식들을 상품으로 팔수 없어 그렇게 처리했겠지만, 이런 일은 우리의 평소 삶에도 많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 남은 두 쪽의 빵을 식당 테이블에 그대로 두고 왔다면 그것은 쓰레기 통속으로 버려졌을 것이고 저는 또 하나의 Bizarre Food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누군가의 아름다운 섬김을 통하여 맛있는 점심식사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나의 부주의로 인하여 또 다른 Bizarre Food이 생겨나지는 않을까요? 같이 돌아 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