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하게 들려오는 '사각 사각 바삭 바삭'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낙옆을 밟는 소리입니다.  오늘 오랫만에 마음의 여유가 생겨 아내와 아들과 함께 저의 집 근처에 있는 Centennial Park의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어느 듯 가을의 소리가 걷는 저의 귓전에 밀려 오면서 싸여가는 낙엽을 밟는 낭만도 누렸습니다.  낙옆을 태우는 그 맛이 가을의 풍취라면 낙옆을 밟는 그 소리는 가을을 누리는 소리입니다.  그동안 푹푹찌던 한 여름의 무더위에 눌려있음으로 인해 벌써 낙엽이 생겼다는 것이 새삼스럽고 놀라운 일이지만, 지난 목요일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였습니다.  모든 것을 말려버릴듯한 뜨거운 햇살과 한 방울 남은 땀까지 짜아낼듯한 무더위로 인하여 시간의 흐름을 잠시 잊고 지금도 그저 한여름이겠거니 하고 있지만, 시간의 흐름은 계속되어 왔고 벌써 가을의 문턱에 도달하였습니다.  우리 기독교가 갖고 있는 시간관은 어느 종교의 돌고 도는 시간관념이 아니라 처음과 끝이 확실한 시간관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 기독교의 시간은 그 끝을 향하여 쉼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젠가 우리의 시간이 끝나는 날이 올것이라면, 우리는 그 순간을 예비하고 있습니까?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우리는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시간이 끝나는 날 우리는 우리 앞에 놓여있는 천국과 지옥의 두 길에서 한 길을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시간이 끝나기 전에는 우리가 어떠한 갈림길에 섰을 때, 우리는 우리의 자유대로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간이 끝난 후에 있는 천국과 지옥의 이 갈림길에서는 나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으로 나의 갈 길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심판하시어 결정하시는 그 길을 위하여 지금부터 믿음으로 예비해야 할 것입니다.